제목 : | 생황토로 만든 보료 짱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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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은숙 작성일 :16-06-20 12:40 조회 : 1,612회 댓글 : 0건 |
시집온지 벌써 3년이 다 되어 가네요.
신랑과 본가에 인사드리러 간게 시집오고
꼭 3년 만, 저희 부부는 그 동안 스위스 베른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여
내리 쭉 3년을 살다 한국 고향에 계신 시부모님이랑 친정 부모님을
뵈러 왔습니다.
그래도 딸자식 시집보내고 얼마나 보고 싶어 하실까?
우린 먼저랄 것도 없이 저의 고향 부모님을 향해 인천공항에서
잠시도 쉬지않고 달려 왔습니다.
3년이라지만 아빠 엄마는 많이도 늙어 버리셨네요.
고향은 바뀐것이 없는데, 부모님만 늙어신것 같아 눈물이 핑 도네요.
다만, 그 동안 사시던 집을 개축하셔서 지금은
예전 모습은 어디가고 없고
편리하게 화장실이랑 욕탕이 집 내부에, 부엌이 중앙에 거실과 함께
배치된 것은 저희 엄마를 고려한 아빠의 배려라고 말씀하시네요.
저희 집은 옛날 기와집이였어요. 집이 개축되었다지만, 중요 지붕은 예전 그대로에다
내벽은 황토벽에다 외벽을 내와벽돌로 새로 쌓는 방식으로 개축하였다고
하시네요. 지붕과 천장 내벽은 아버지의 고집 때문에 집 수리하시는 사장님과
많이 싸우셨다고 하시는데, 지붕에 써여있는 1959년 **** 글귀가
이번 개축에서 그대로 드러나 천장에 아로새겨져 있는 글귀가 눈에 들어오네요.
안방에 들어서자
벽 쪽에 놓여져 있는 황토 침대(?), 보료라고 한다네요.가 보이네요.
매일 사용하시다보니 침대 상판에 보플라기(닳아서 일어난 현상)가 일어난 모습이
눈에 들어오네요.
난방을 기름값 아끼신다고 보일러를 이번에 화목보일러로 바꾸셨다고 하시고
바닥이 잘잘 끓는게 예날 아랫목이 절로 생각 나더군요.
딸자식 온다고 미리 방을 훈훈하게 불을 지펴 놓으셨더라요.
보료를 보고
" 아빠! 그런데 왜 전원코드가 보이지 않아요. 몸도 안 좋으시면서
차갑게 써시지 마시고 온도 올려서 사용하세요."라고 말씀드렸더니
"얘야. 한 만져봐라" 하시쟎아요.
머랄까요. 보료 바닥이 "따뜻하다."라고 표현해야 되나요?
이어진 아빠 말씀이,
바닥에 난방을 넣으면, 바닥열이 보료로 열이 전해져 밤에도 따뜻하게
주무신다고, 오히려 새벽이 되어 방바닥이 차가워져도 보료 위는 오히려 따뜻하다는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처음엔 그게 되게 신기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황토가 좋은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어서 집 개축하실때도
황토 천장 및 벽을 허물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였지만,
이렇게 황토 침상에서 이런 체험을 하시고 나서는
집안 건강 지킴 보물 1호로 아껴가며 사용하신다고 웃으시면서
말씀하신는데,
그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부부가 함께 늙어가며 서로 돌아가며 황토보료위에서 주무신다고 하시는
모습도 딸인 저에게는 큰 기쁨으로 다가 왔습니다.
어디 제품이냐고 여쭤보고
청우산업인걸 알게 되었고,
짧은 시간이지만, 이렇게 감사의 말을 전할 수 있게 되어
저에겐 큰 다행이라 생각되네요.
홈페이지에 보니 침대도 있어서
말씀드렸더니 손을 내 저어 셔서........
상판 부분이 한지로 쌓여 있어서 보플라기가 보였구나......
바닥에 몸이 얼마나 다았으면 닳아서 보플라기가 일어 났구나...
이해가 되더군요.
아직도 제품은 새것처럼 멀쩡한게
무조건 새것만 사 드린다고 좋은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자
부끄럽기가......
나중에 위 상판만 사장님께 교체 받으면 될 것 같았습니다.
다음번에 한국을 방문하면
그때 말씀드려 교체해도 될 듯 보입니다.
사진 2장 찍은게 있어 보냅니다.
황토로 만든 보료 제품을 보면서
이렇게 마음에 큰 위안을 받고
부모님이 건강에 큰 도움을 받고 계신 것에
거듭
청우산업 사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 올립니다.
사장님도
건강하시옵고
내내 사업번창하시길 안부전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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